눈오는 봄밤

일상 2010/03/09 17:08
이 눈이 그치면,
꽃이 피어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봄밤에 내리는 눈은,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가장  나중의 전령이다.
2010/03/09 17:08 2010/03/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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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하루의흔적 2010/01/13 13:36

만24시간을 넘게 꼬박 앓아누웠다.
출근할 날이 되니 그만 일어날만큼 몸이 회복되어 오더라.
이래저래 해야할 일들, 책임져야할 일들이 걱정되어서 그랬던가.

일년에 한번은 비슷하게 앓는 것 같다.
가슴속부터 살거죽까지 아픈 몸살을 하는 것.
상태가 엉망인 집에서 혼자 끙끙거리는 것이 처량하다는 감상에 젖기도 했지만
회복되고 나니, 이제는 몸을 좀 챙기는, 건강해질 수 있는 시도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12시 이전에 잠들고 오전8시 이전에는 일어나기.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규칙을 만들고 하는 일은 익숙치도 않고, 하기도 싫어하지만
혼자사는 사람으로서 내 몸 하나 내가 건사하려면 기본적인 생활은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자연스러운 리듬으로 되지 않으면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을 지키는 형태로라도 필요하다.

운동은 봄부터 시작하고,
당장은 일찍자는 것 부터 해보자.

2010/01/13 13:36 2010/01/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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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0/02/21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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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7

하루의흔적 2010/01/07 16:23
10시간에 걸친 대화.

함께 일하는 동료와 회의를 했다. 현재 하고 있는 공부방 운영에 대한 평가 계획, 자료집 정리방향 및 내용, 지역에서의 청소년판을 어떻게 꾸려야할지 등등....

회의를 하고는, 나와 동료가 느끼고 있는 개인적인 고민을 나누었다.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일의 성격. 그것과 나의 특성이 맞는지. 내 고민의 가장 핵심은 내가 스스로 그것을 잘 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 효능감이 떨어지는 것. 그것이 나에게 고통이라는 것.
동료의 답은 내가 스스로에게 공부방 교사, 혹은 어른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강하게 의식해서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부여한다는 것. 내 감정, 나의 수준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아이들을 만나는 모든 활동가가 아이들과의 "관계"를 최우선에 두고 일하지 않는다는 것. 각자의 방식이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일하고 있는 조직과 그 조직의 선배들에 대한 생각들.
왜 개인에게 조직의 비전을 흡수하기만을 바라는가. 개인의 비전과 조직의 비전이 함께 갈 수 있는 형태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활동을 시작하는 후배들이 자신의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지지해주는 방안, 개인의 비전이 조직과 다른 방향일 때 그 개인과 조직이 굳이 합집합이 아닌 교집합의 형태로 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
소통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배들이 생각하는 소통은 조직, 혹은 확고하게 지켜나가야할 전통적인(?) 가치를 어떻게 잘 전수할까라는 생각에 기반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
7-80년대에 청년이었던 선배들의 고정관념, 혹은 한계가 아닐까. 선배들을 설득해나가고, 우리가 방향을 제시하고 제안할 줄 알아야한다는 것. 아직 그것을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한계.

지금은 현재 하고 있는 공부방의 체계를 잘 잡아나가는 것. 그것에 몰입하면서 내가 독립된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모색과 준비가 필요한 것. 가난한 청소년들의 성장을 도모하는 지역의 활동이 보다 풍성해질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준비. 꼭 그것의 포커스가 가난한 청소년에게만 국한되지 않아도 가능한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허나 지역에 의미가 있는 것.
건강한 동지와 후배들을 잘 키워내는 것. 그들이 자기성장을 할 수 있게 지지와 도움이 되어야할 것. 그래서 그들도 지역에서 함께 살 수 있는 나의 동지가 되도록 하는 것.

앞으로 내가 해야할 것들.
2010/01/07 16:23 2010/01/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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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4

하루의흔적 2010/01/04 16:09

폭설로 인한 세미나 취소.
그럼 이틀째 집안에 틀어박혀있게 되는건가 하는 때에 마침, 부산에 있던 친구가 수원왔다고 나를 불러냈다.

서울역에서 만나 늦은 아침도 아닌, 점심도 아닌, 아침점심저녁을 대신하는 피자를 먹었다.
피자헛은 역시나 비싸.

지율스님을 만나 2박3일동안 낙동강을 걸었다는 친구의 이야기.
지율스님이 자기보고 하루 더 묵어가라 하셨다고 은근 자랑질하는 친구 앞에서,
나는 팬심이 발동하는 것이 느껴졌다. 좀 유치한 감정. 부러움.

어제 프레시안에서 읽었던 기사.
내가 이런 말 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지율스님은 이제 또 한고비를 넘고 계시는 것 같다.
친구는 "일이 사람을 쓴다"라고 표현했다. 일이 그 사람을 키우고 변화시키고, 그 일이 완성되는 것에 그 사람을 쓴다라고. 지율스님은 그렇게 일이 요구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모하고 계신걸까.
지율스님이 계속 그렇게 변모하시면서, 지치지 않으시면서, 길을 걸어가시길 바란다.


나는 나를 계속 소모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친구는 그런 나에게 나의 삶이 지향해야할 방향을 설정해야하는 게 아닌가 라고 이야기했다.
내 삶의 방향. 그 안에서 경험하고 깨지고 수정하고......
이십대에 해야할 것, 삼십대에 해야할 것, 사십대에 해야할 것, 오십대에 해야할 것.....

이십대 끝자락의 나는 내가 가져야할 방향성과 채워지지 않는 나의 속물적인 욕구 사이에서 아직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갈피를 못 잡고 있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매우 소모적이다.


생각해봐야할 것
1. 소모적이라고 느껴지는 순간들. 나는 왜 그때 나 자신이 소모되고 있다고 느끼는가?
2. 내 삶의 방향.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 혹은 살고 싶은가?


아참, 1월에 한번 낙동강을 걸을 거다.








2010/01/04 16:09 2010/01/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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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공부방에서 엠피쓰리 도난 사건이 있었다.
보조교사를 하는 대학생의 아이팟이었는데, 매우 고가인 물건이었다. 물건을 놔두고 가서 다음날 행방이 묘연해진 적은 있지만(작은 챕스틱 같은 것 정도?) 한번도 공부방 안에서 그렇게 누군가의 물건이 스리슬쩍 없어진 적은 없었기 때문에 충격은 매우 컸다.

보조교사의 아이팟은 아이들이 음악을 듣거나, 그것에 연결된 이어폰을 빌려서 쓰느라 평소에도 자주 아이들 손에 가 있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는데, 어느 순간 아이팟이 없어진 것이다.
그 자리에는 중3남자아이들 무리가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수업에 들어가 있었고, 아이팟의 마지막 소재를 확인했던 아이도 중3 남자아이들 중 하나였다.

그래서 남자아이들을 모두 불러놓고 이야기를 했으나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고, 다 같이 물건을 찾아보자고 했지만 물건이 나오지 않았다.(보통 범인을 잡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다 같이 물건을 찾자고 하면 누군가가 그 물건을 슬쩍 찾았다고 나타난다.)물건이 없어진 것을 확인했을 때에, 함께 있던 남자아이들중 한명도 집에 일이 있어 급하게 갔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서 아이들과 그 자리에서 끝까지 결론을 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넘어가게 되니, 일의 해결이 한주 두주가 지나도록 되지 않았다. 중간중간 그 자리에 있었던 놈들에게 아이팟의 행방을 알지 못하냐, 누가 가져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물건만 찾아와라, 하며 아이들에게 포상(맛있는거사주기)을 걸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남자아이들 사이에서는 분명 누가 가져갔는지에 대해서 서로 알고 있는 놈들도 있을텐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남자아이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 사건의 전모를 이야기하고(도난 후, 포상까지 하겠다 했으나 나타나지 않음) 보조교사 선생님의 피해를 우리가 모두 함께 책임져야겠다는 말을 했다. 298000원의 물건을 잃어버렸으니 여기 모인 모든 사람들이 n분의1 정도씩의 책임을 지자고 했다. 공부방 교사 두명과 피해자인 보조교사까지 모두 그 n에 포함해서...그러니 한 사람당 28,000원 정도의 금액이 나왔다. 애들한테 적은 돈은 아니었다.

그랬더니 요놈들이 난리가 난다. 훔친 사람은 분명 있을텐데 왜 내가 피해를 봐야하느냐, 그때 다른 애들도 있었는데 왜 걔네들은 포함시키지 않느냐 등등등.....
가장 억울한 사람은 교사 우리들이며, 더욱이 물건을 잃어버린 보조교사 선생님이지 않겠느냐, 하지만 우리도 모두 그 책임의 일부분을 지겠다는 것이다, 그러니 모두 책임을 함께 지자, 부모님께는 우리가 설명드리겠다, 아이가 훔친게 아니라 모두가 있는 곳에서 물건이 없어졌으니 함께 책임지자는 것이다라고 말씀드리면 이해하실 거다.....
그러면서 물건만 돌아오면 그럴 필요가 없겠지 라고 했더니, 그럼 물건을 찾아오면 되냐고 한다.
그래서 기한을 그 주 금요일까지 정했고 물건이 돌아오지 않으면 돈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물건을 찾아오면 포상으로 맛있는 걸 사달라고 한다. 그래서 그러마 했다.
아이팟은 금욜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음악까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고 한다.

아이팟은 초반에 돌아올 기미가 없다가 나중에 가까스로 돌아왔다. 왜 내가 피해를 봐야하냐고 부르짖던 놈의 얼굴이 계속 떠오른다. 평소 물건을 잃어버린 그 보조교사에게 가장 친밀감을 보이고, 맛있는 것도 얻어먹던 놈들이......그냥 그 보조교사가 피해를 입은 걸 그냥 두자고. 그 말을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하다는 듯이 하더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의 피해에 대해서 매몰차게, 자신의 이익대로 발언을 하고 행동을 하는 것이 아이의 모습이라, 그래, 아이의 얄팍한 두께라 생각하면서 그냥 좀 씁쓸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도대체 누가 함께 책임지려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자 씁쓸함을 넘어서 절망감이 엄습했다. 아이의 모습에 배신감과 씁쓸함을 느끼면서도, 그래도 그 아이를 다시 보는건 그 아이는 말 그대로 아직 미성숙한 아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 사회의 어른들은 어떤가?
노동자가 함부로 해고되고, 그래서 파업을 하면 사회의 온갖 권력기구, 기관, 조직과 그것들의 수장이 노동자들을 욕보인다. 그러면 대다수의, 여전히 노동자인 시민들은 내 일이 아닌냥 무심하게 넘기거나 권력자들과 같은 입장에서 욕을 하면서 자기는 절대 평생 노동자로서 욕보지 않을 것 처럼 군다. 그것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과연, 그런 것인가? 남의 절대적인 생존권과 내가 하루 감수해야하는 불편이나, 영업상의 손실을 함께 놓고 비교할 수 있는 거라고 보는가?

누군가가 일자리를 뺏겼다. 그 사람의 고통을 누가 함께 져줄 것인가?
그건 그의 불찰이라고? 중3남자애들의 논리대로, 그럼 보조교사는 물건을 잘 간수하지 못했으니 혼자서 30만원의 피해를 감당해야하나?
그 사람의 피해는 그 사람의 피해로 남겨놓자고 발언하는 어른들.
언제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훈계하고, 가르치려든다. 하지만 애들보다 하나도 낫지 않으면서, 함께 살아가는 누군가에 대한 책임, 하다못해 측은지심의 마음도 없이 함부로 혀놀리는 인간들은 알아야한다.

너나 잘하세요.




2009/12/17 18:54 2009/12/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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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2

하루의흔적 2009/12/12 20:17

오늘 발견한 온라인의 가끔 들르고 싶은 곳의 주인들

최규석
(왜 진작 온라인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아볼 생각을 안했을까, 나온 단행본은 거의 모두 봤는데도)
연상호
(최규석 작가 홈피에서 발견, 흠.....진짜 발견인거 같으다)

나도 좀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2009/12/12 20:17 2009/12/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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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8

하루의흔적 2009/12/08 18:20

1학년 아이들에게 만날 약속을 정해서 연락을 돌렸다.
냉담한 반응, 혹은 튕기는 반응. 여전히 솔직하지 못한 아이들.
순간 한발 뒷걸음치게 되는 나의 모습. 아이들에게 끌려가는 듯한 내 모습.
과연 이자리가 나에게 맞는 자리일까?
내가 잘 하는 일일까를 계속 고민하게 만드는 것들.
나에게 너무 많은 것을 스스로 기대하고 있는 건가.....


집에 도착해보니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들이 도착해있다.
인터넷쇼핑의 즐거움은 잠시의 기다림 후에 상자를 뜯어볼 때 느끼는 설레임인거 같다.
헉....근데 율리시스가 너무 두껍고 크다.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한 사이즈가 아니라는;;;

가장 만만한 이석원의 산문집 보통의 존재를 꺼내들었다.
사업계획서를 써야하는데, 뭐 좀 있다 쓰지 이러면서 주욱 읽어보기 시작한다.

그냥 별다른 생각없이 주욱 읽는다.
그의 글은 너무 아름답고 아프다.....뭐 이런 서평들이 있었지만
그냥 자기한테 매우 솔직한 사람이구나 싶다, 이정도의 느낌.
오히려 이석원이라는 사람보다 "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나를 정말 모르겠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꽂힌 것도 아니고, 계속 괴로워하고, 떠나고 싶어하고, 그 속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도 진짜 내 모습으로 소통하고 있는 것인지....

인생의 어느 때,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내가 더 이상 자신이 없어졌고, 그래서 다른 모습으로 숨어버린 듯 하다. (이 때의 일에 대해서 매우 자세하게, 매우 깊이 들여다봐야할 것 같다.)

나에게 여전히 의문 투성이인 것들. 그건 바로 나.

2009/12/08 18:20 2009/12/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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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7

하루의흔적 2009/12/07 17:14

완벽한 휴일이었다

월요일에 쉬면 이상하게 쉬는 날의 느낌이 잘 나지 않는다.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할거 같거나, 하다못해 밖에 잠시라도 나갔다와야할거 같은 그런 느낌.
쉬는 날인데, 왜 이렇게 나 스스로가 조급해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완벽하게 쉬는 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날로 보내기로 했다.

그래서, 하루종일 집안에서 뒹굴거렸다
다행히도 어제 청소를 해놓아 나름 쾌적한 집안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고, 낮잠도 자다가 뒹굴뒹굴.
완벽한 휴일을 보냈다.


세미나에서 읽을 책을 주문해야겠기에 알라딘에 들어갔다가 5만원 이상 구입시 머그컵을 준다고 해서 5만원을 채워서 주문했다. 예전엔 사은품땜에 물건을 더 사고 하는 일이 없었는데....

책구입목록
-율리시스,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1,2권), 사랑의 기술, 보통의 존재

장정일의 9월의 이틀은 도서관에서 빌려봐야겠다.

2009/12/07 17:14 2009/12/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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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5,06

하루의흔적 2009/12/06 18:24
12월 5일
나눔의집 일일호프를 했다.
점심때 바로 나가서 서빙을 하기 시작.
역시 난 사람들이 이렇게 많으면 집중해서 뭘하기가 힘들다.
역할이 뚜렷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 눈치있게 할일을 찾아서 하는 것.
그러면서도 매우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할 때, 나는 살짝 방관자가 된다.

동생이 놀러왔는데 내가 너무 바빠, 프리마켓 선생님들과 합석을 했다.
그러고는 모르는 척.
은근히 친해진거 같다. 프리마켓 선생님들은 역시 친절해.

욕쟁이 성OO선생님의 약한 모습 발견.
밤이 깊어지고 뒷풀이에 몇명 남지 않았을 때, 아 이 분이 입은 거칠어도 마음은 여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생들과 노래방 가서 놀다가
집으로 왔다.
좀더 열심히 뛰어놀고 싶었는데, 왠지 계속 앉아서 뛰어노는 분위기였달까.


12월6일
느지막히 일어나 동생과 함께 목욕탕을 갔다가
늦은 점심을 먹고 센터에 들러 몇가지 서류를 프린트해서 회의하러 대학로로 갔다.
청소년팀 사업계획서를 쓰기 위한 회의.
공간 루 라는 곳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했다.
청소년 아카데미, 손작업배움터, 지역네트워크사업 총 세갈래로 정리되었고
아카데미 프로그램 중 생활의 발견(일상/생태/환경 교육-농활로 연결), 학습프로그램을 내가 맡아서 쓰기로 했다.

생활의 발견은 진행을 잘하면 매우 재미있는 빅히트 아이템이 될 것 같다.

학습프로그램은 학습동기가 바닥이고, 그 수준도 매우 기본적인 것부터 해야한다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해야할 정도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자신의 수준에서 시작해서 꾸준히 만들어가는 성취의 경험을 어떻게 학습과정으로 만들어낼 것인가를 고민해야할 것 같다.

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나눈 대화중 인상깊었던 것들.
자연스럽게 어제 일일호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일일호프를 하는 이유나 그것의 목적에 대해 구성원들과 합의하는 과정을 거쳤으면 좋겠다는 지적. 인건비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프로젝트를 따내고 그것때문에 하고 싶은 것은 정작 하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구조인데, 오히려 이것을 나눔의집 차원에서 함께 고민해서 기금을 마련하는 방안으로 이런 행사를 진행하면 정말 기쁘게 고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

2009/12/06 18:24 2009/12/0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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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4

하루의흔적 2009/12/04 16:50

수유 너머의 장편읽기 세미나 반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같이 세미나 하고 싶다고....
수유 너머를 알게 된 것은 몇 년인지, 서울 오기전부터 관심은 있었던 곳이었는데
이제서야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를 읽는다고 한다. 알라딘에서 한권 주문.
다다음주부터 시작한단다. 책을 욜심히 읽어야겠다.



2009/12/04 16:50 2009/12/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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