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우리나라 국민중 500만이 봤다는데 스포일러 걱정을 해야하나요...=.=;
나홍진 감독님은 "밝은 대낮에 평화로운 주택가에서 한 여자가 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시작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500만이 보았다는 이 영화를 전 끔찍하게 덥고 습기차고 끈적이고 깝깝한 오늘 봤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이야기는 다 알고 봤습니다. 그러니까 안마방 포주가 자신의 여자가 자꾸 없어지는 것에 의문을 가지다 연쇄살인범을 잡으러 다니고 결국 그녀는 죽는다는 것이요. 뭐, 그런것들요.
영화는 뭐, 잘 만들었습니다. 두시간이 넘는 영화는 지루하지 않고 몰입하면서 보고 특히나 요즘 같은 날씨에 강한 체감도 느끼게 해주고. 기타등등기타등등
왜 그랬을까요?
왜 그 엄중호는 그렇게 끊없이 그녀가 살아있다고 믿으며 찾아헤멜까요. 그리고 지영호는 왜 그럴까요?
둘다 쓰레기지요. 세상에 용인되는 쓰레기이냐 용인되지 않는 쓰레기이냐의 차이가 있을뿐.
공공의 적의 강철중도 훌륭한 쓰레기였어요. 엄중호도 만만치않죠. 그런데 그 쓰레기들조차 용납할 수 없는 악,을 접하고 그 악을 응징하기 위해서 움직입니다. 응징.....보단 악에게 먹히지 않기 위한 노력같아요. 용납할 수 없는 임계점이요.
엄중호는 적당히 뇌물을 받고 삥땅을 치고 여자들을 관리하면서 귀찮은 것들을 처리하고 상남금 문제로 머리가 아프고 도망간 두 "년"들을 잡아 어떻게 잡아족칠까 고민합니다. 여자가 아파도 손님은 받아야합니다. 요새 경기가 영 안좋아서 말이죠.
그런데 어느 놈이 빼돌린것 같네? 딱걸렸어. 이 쉬키, 너 한번 나한테 죽어봐라. 그런데 이새끼가 그 "기집애들"을 다 죽인 것 같다. 미진인 아직 살았다네. 미진이년 찾아야지. 어라, 애도 딸렸네. 아우. 귀찮게. 얜 또 왜 이렇게 따박따박 말이 많아? 미진이 얜 어디있는거야. 왜 이새끼는 말도 안하고 경찰들은 계속 뻘짓거리만 하는거야
- 엄중호 독백 줄거리 요약본입니다,^^;
그런데요, 엄중호보다 지영민이 더 궁금해요. 왜
그는 훌륭한 미술솜씨를 가지고 있고, 괜찮은 석공입니다. - 초반에 제대로 정을 그랬을까요?
유영철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지만 전혀 다른 인물입니다. 지영민은 순진한 애같은 구석이 있어요. 초콜렛을 까먹는 모습이나, 자신이 한 살인을 자랑할때요. 살인을 할때도 묘하게 순진합니다. 거기다 걘 발기부전인걸요. 애가 발기하는 것을 보셨나요.
게다가 정확하게 자신의 취향이 있습니다. 여성적 매력이 넘실대고 길고 웨이브진 머리를 살랑거리면서 등등등.. 그리고 가장 낮은 계급인 창녀를 죽입니다. 지영민에게 창녀란 어떤 선정이유였던 걸까요? 영화내내 죽이는 취향을 봐서는 취향인 여자 그냥 쫓아가서 죽일것도 같습니다만, 결국 가장 쉽고 없어져도 별 무리가 없는 상대니까요. - 영화 중반에 엄중호가 보도방을 다니면서 4885를 찾습니다. 최소한 두명이였죠. 경찰은 우선 3명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습니다. - 못다루는 것은 우리끼리의 비밀로 남겨둡시다,=.=; - 그리고 하층민이죠. 초반에 이해할 수 없었어요. 쟨 집도 좋은데 부모는 어디갔나? 유산인가? 돈도 많은 애가 왜 저러고 다니나. 그는 그집을 이용하고 있었어요. 가장 완벽한 조건을 갖춘 집이니까요. 무언가를 쉽게 손에 넣는 방편으로 살인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예요. 그래서 다른 살인과 창녀를 위한 살인은 과정이 다릅니다.
하지만 영화는 아무런 설명을 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영화사상 가장 설명이 없는 건조한 연쇄살인범이 탄생했습니다. 사람의 형태만 갖추었지 괴물입니다. 에일리언이 왜 사람죽이는지 압니까? - 압니다. 알까려구요. - 괴물은 왜 사람을 먹을까요. 엘리게이터는요. 각종 괴수물의 영화는 왜 사람들을 공격할까요? 영화속에서 적당히 설명하지만 인간이란 재미있는 사냥감 혹은 맛있는 먹이라고 설명합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먹이사슬의 제일 위에 있다는 것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는 자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영민을 만날 경우 먹이사슬의 아래에 자리잡게 됩니다. 하위의 먹이사슬은 상위의 먹이사슬에 대해 연구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상위의 먹이사슬은 하위의 먹이사슬에 대해 신경쓰는 부분은 단 한가지 입니다. 어떤게 더 맛있을까?
결국 영화에서 폭력은 먹이사슬에서 어디에 위치하는 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영화의 폭력수위는 꽤 높습니다. 사실 누굴 어떻게 하는지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은 딱 한장면이고 나머지는 대충 넘어갑니다. 지영민의 설명이 더 끔찍하지만. 그런데 왜 폭력 수위가 높다고 느껴지는 걸까요?
거긴 내가 사는 현실이니까요.
익숙한 모습, 익숙한 환경, 익숙한 사람들. 지금 내가 사는 바로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까요.
거기다 폭력의 질이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농담을 섞어 진흙탕 개싸움. 그 질은 조금씩 틀려요. 엄중호와 지영민이 맨처음 싸울때는 엄중호가 좀 더 압도적입니다. 경찰서에서 팰 때는 개패듯. 마지막 그 싸움은 그야말로 수컷들의 싸움입니다. 미진의 죽음도 아이의 울음도 이 싸움을 더 절절하게 만드는 이유일뿐이예요.
결국 개새끼가 용서할수 없는 개새끼를 만나 최저의 인간미를 찾아갑니다. 정말 양식화된 이야기인데 싸움은 정말 현실적이예요. 그래서 더 근본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부분에서 수많은 신체훼손을 하는 다양한 호러나, 스릴러, 기타등등의 영화들은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쾌락을 제공합니다. 그 영화들의 정수는 강력한 무언가가 인간을 어떻게 공포에 몰아넣고 어떻게 죽이는가입니다. 여기까지는 만드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이 상호합의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2000년 중반부터 영화들은 어떤 임계점을 넘어갑니다.
뭐랄까, 필요없는 한발을 더 내디딘것 같아요. 제가 그걸 실감나게 느낀 영화가 하우스 오브 왁스때부터였던것 같아요. 금발 가슴큰 멍청이 아가씨가 잔인하게 죽는 것은 너도 알고 나도 압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직접적으로 해야할까요? 쏘우 시리즈와 큐브1도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쏘우 시리즈야 어떻게 다양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가,가 주제인 영화고 큐브도 이유를 빼곤, 사실 이유도 누군가를 죽이기 위한 이유였죠.
좋은걸까요? 우선 단기간 채식주의자로 전환하는데는 훌륭합니다. 아니면 다이어트용도 좋죠. 이런 영화들을 보고 나면 한동안 저녁 생각이 나지 않으니까요. 좋은 영화일까요?
결국 수많은 만화 소설 영화들을 비교해보면 여지가 있는 쪽이 더 좋습니다. 이 여지는 무엇이든 괜찮아요. 내용도 좋고, 주제도 좋고, 결정적으로 직접 설명해주는 것들도 포함합니다. 그렇게 일일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 잘 설명을 못하겠어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엄중호예요. 그런데 영화는 지영민을 보여줍니다. 설명도 없이 다큐멘터리를 찍듯. 늬들이 보고 싶어했던 것은 이거지? 라고. 한국영화 역사상 가장 무심하고 가장 설명이 없는 쿨한 연쇄살인마. 그걸 위해 사람들은 죽어나가니까요.
결국 자신에게 자문해봐야합니다.
넌 이게 좋지?
이게 설레지?
이걸 보고 싶었지?
네 어둠을 보고 싶었던 거지?
그럼 이만 총총
미친 모자장수가.
덧말 하나 : 지영민을 괴물에 비교하는 평을 읽었습니다. 아아, 멋졌어요. 도대체, 전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덧말 둘 : 한참 감상문을 쓰면서 든 생각인데, 기리노 나쓰오의 "아임 쏘리 마마"의 주인공이 떠오릅니다. 그녀는 강력하고 무심하고 성적인 맛이 거의 없는 연쇄살인마였죠. 지영민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넣기위해 아기처럼 살인을 저리르고 저지릅니다. 완벽한 최하의 계급이면서 죽음을 통해 먹이사슬의 위에 군림하죠. 정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덧말 셋 : 네, 전혀 다른 이야기에, 다른 살인이지만 지영민을 이해하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덧말 넷 : 것보다 엄중호가 지영민을 추격할때, 힘들어서 한번씩 숨쉬면서 다리풀리는 리얼함이..
덧말 다섯 : 뭐랄까, 헐리우드 영화는 추격전이 잘도 뛴다 싶은데, 우리나라는 보는 사람이 이렇게 안타까워서야.
덧말 여섯 : 윤석씨. 사랑해요. 덕분에 아침드라마를 봐야하나,하고 고민입니다. 것도 제목부터 어마어마한 "있을때 잘해"라니.. 맙소사.
덧말 일곱 : 싸울때나 맞을때, 정말 아프겠다,라며 걱정을 했죠.
덧말 여덟 : 미진이 역의 배우말이져죠, 보고 있으면 청승스러워서 짜증나요. 그렇지만 정말 고생고생했겠다 싶어요.
덧말 아홉 : 것보다, 처음에 몰카찍힌 언니, 정말 멋졌어요. 언니 짱인것 같아요. 정말 타입이세요.T^T
덧말 열 : 여자애 이쁘데요. 무슨 앙증스런 애기 고양이 같아서, 점점 중호가 낚이는 것이 보여요.T^T
덧말 열하나 : 징징거리면서 내가 어려서 이렇게 상처입어서 이런다니까, 라는 설명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 장점이 되는군요.
덧말 열둘 : 그런 점이 매력이였던 소설 검은 집의 그녀를, 그렇게 망쳐놓다니. 영화 검은 집은 양심도 없고 눈도 없었어요.
덧말 열셋 : 연쇄살인범을 이해할 수 없는 괴물로 보는 시선은 타자하를 시켜 범죄에 대한 이해도를 낮추고 결국 그런 범죄를 일으키는 것은 특수한 어떤 사례로 보도록 하며, 사회에서 실질적인 대처나 해결을 할 수 없도록 만든다,라는 것을 읽은 적이 있어요. 이게 연쇄살인범 파일이였는지, 강간의 역사였는지 모르겠어요. 분명 둘중 하나인데
덧말 열넷 : 기리노 나쓰오 여사의 책은 그야말로 인간의 심연을 탐구하는 분이라,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습니다. 그 수많은 악의들이란.
덧말 열다섯 : 인간은 왜 그런 행동을 하는가,는 흥미진진합니다. 타인의 심연은 흥미진진하지만 내 안의 심연을 보는 것은 무섭습니다.
덧말 열여섯 : 유영철도 괜찮은 그림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꽤 괜찮은 시를 썻다고도 하고요. 하기사 히틀러도.....=.=;
억압된 예술본능은.....
결국 예술가는 XXX이다??
덧말 열일곱 : 유영철과 지영민은 다릅니다. 전 유영철이 사회 어쩌고저쩌고해도 경멸스러워요. 그인간이 그런말 하면 재수없어요. 그는 결국 자신보다 약자만을 죽여왔잖아요? 최소한 지존파의 말은 그들의 진심이 담겨 있었어요.
덧말 열여덟 : ..........그런데 실례로 봤을때 지영민은 그렇게 대단한 축도 많이 죽인 축도 인상깊은 축도 못들어요. 지금 책상위의 다양한 범인들은.......
그런데 이상하죠. 그 모든 실제하는 연쇄살인범보다 지영민이 더 끔찍하고 무서워요.
덧말 열아홉 : 사실 감상문을 쓸때는 어떤 문구와 구절을 어떤순서로 그리고 어떤 흐름으로 덧말은 어떤말들로 할지 대충 머리속으로 정해놓고 쓰는편이예요. 오늘은 단지, 이 영화를 보고 쓰고싶다라는 마음만으로 썼죠. 참, 한심해요.
근 이년여간 쓰지않은 결과는 언어를 예전보다 더 통제할수 없다라는 것 뿐이예요. 시간도 더 흐르고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영화를 봤다고 해서 성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착찹해요.
덧말 스물 : 지영민이 무서웠던 것으 멀쩡하고 흔하고 거기다가 순진해서까지가 아닐까요? 전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살인범에게 열광하겠지요.
나홍진 감독님은 "밝은 대낮에 평화로운 주택가에서 한 여자가 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시작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500만이 보았다는 이 영화를 전 끔찍하게 덥고 습기차고 끈적이고 깝깝한 오늘 봤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이야기는 다 알고 봤습니다. 그러니까 안마방 포주가 자신의 여자가 자꾸 없어지는 것에 의문을 가지다 연쇄살인범을 잡으러 다니고 결국 그녀는 죽는다는 것이요. 뭐, 그런것들요.
영화는 뭐, 잘 만들었습니다. 두시간이 넘는 영화는 지루하지 않고 몰입하면서 보고 특히나 요즘 같은 날씨에 강한 체감도 느끼게 해주고. 기타등등기타등등
왜 그랬을까요?
왜 그 엄중호는 그렇게 끊없이 그녀가 살아있다고 믿으며 찾아헤멜까요. 그리고 지영호는 왜 그럴까요?
둘다 쓰레기지요. 세상에 용인되는 쓰레기이냐 용인되지 않는 쓰레기이냐의 차이가 있을뿐.
공공의 적의 강철중도 훌륭한 쓰레기였어요. 엄중호도 만만치않죠. 그런데 그 쓰레기들조차 용납할 수 없는 악,을 접하고 그 악을 응징하기 위해서 움직입니다. 응징.....보단 악에게 먹히지 않기 위한 노력같아요. 용납할 수 없는 임계점이요.
엄중호는 적당히 뇌물을 받고 삥땅을 치고 여자들을 관리하면서 귀찮은 것들을 처리하고 상남금 문제로 머리가 아프고 도망간 두 "년"들을 잡아 어떻게 잡아족칠까 고민합니다. 여자가 아파도 손님은 받아야합니다. 요새 경기가 영 안좋아서 말이죠.
그런데 어느 놈이 빼돌린것 같네? 딱걸렸어. 이 쉬키, 너 한번 나한테 죽어봐라. 그런데 이새끼가 그 "기집애들"을 다 죽인 것 같다. 미진인 아직 살았다네. 미진이년 찾아야지. 어라, 애도 딸렸네. 아우. 귀찮게. 얜 또 왜 이렇게 따박따박 말이 많아? 미진이 얜 어디있는거야. 왜 이새끼는 말도 안하고 경찰들은 계속 뻘짓거리만 하는거야
- 엄중호 독백 줄거리 요약본입니다,^^;
그런데요, 엄중호보다 지영민이 더 궁금해요. 왜
그는 훌륭한 미술솜씨를 가지고 있고, 괜찮은 석공입니다. - 초반에 제대로 정을 그랬을까요?
유영철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지만 전혀 다른 인물입니다. 지영민은 순진한 애같은 구석이 있어요. 초콜렛을 까먹는 모습이나, 자신이 한 살인을 자랑할때요. 살인을 할때도 묘하게 순진합니다. 거기다 걘 발기부전인걸요. 애가 발기하는 것을 보셨나요.
게다가 정확하게 자신의 취향이 있습니다. 여성적 매력이 넘실대고 길고 웨이브진 머리를 살랑거리면서 등등등.. 그리고 가장 낮은 계급인 창녀를 죽입니다. 지영민에게 창녀란 어떤 선정이유였던 걸까요? 영화내내 죽이는 취향을 봐서는 취향인 여자 그냥 쫓아가서 죽일것도 같습니다만, 결국 가장 쉽고 없어져도 별 무리가 없는 상대니까요. - 영화 중반에 엄중호가 보도방을 다니면서 4885를 찾습니다. 최소한 두명이였죠. 경찰은 우선 3명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습니다. - 못다루는 것은 우리끼리의 비밀로 남겨둡시다,=.=; - 그리고 하층민이죠. 초반에 이해할 수 없었어요. 쟨 집도 좋은데 부모는 어디갔나? 유산인가? 돈도 많은 애가 왜 저러고 다니나. 그는 그집을 이용하고 있었어요. 가장 완벽한 조건을 갖춘 집이니까요. 무언가를 쉽게 손에 넣는 방편으로 살인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예요. 그래서 다른 살인과 창녀를 위한 살인은 과정이 다릅니다.
하지만 영화는 아무런 설명을 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영화사상 가장 설명이 없는 건조한 연쇄살인범이 탄생했습니다. 사람의 형태만 갖추었지 괴물입니다. 에일리언이 왜 사람죽이는지 압니까? - 압니다. 알까려구요. - 괴물은 왜 사람을 먹을까요. 엘리게이터는요. 각종 괴수물의 영화는 왜 사람들을 공격할까요? 영화속에서 적당히 설명하지만 인간이란 재미있는 사냥감 혹은 맛있는 먹이라고 설명합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먹이사슬의 제일 위에 있다는 것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는 자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영민을 만날 경우 먹이사슬의 아래에 자리잡게 됩니다. 하위의 먹이사슬은 상위의 먹이사슬에 대해 연구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상위의 먹이사슬은 하위의 먹이사슬에 대해 신경쓰는 부분은 단 한가지 입니다. 어떤게 더 맛있을까?
결국 영화에서 폭력은 먹이사슬에서 어디에 위치하는 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영화의 폭력수위는 꽤 높습니다. 사실 누굴 어떻게 하는지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은 딱 한장면이고 나머지는 대충 넘어갑니다. 지영민의 설명이 더 끔찍하지만. 그런데 왜 폭력 수위가 높다고 느껴지는 걸까요?
거긴 내가 사는 현실이니까요.
익숙한 모습, 익숙한 환경, 익숙한 사람들. 지금 내가 사는 바로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까요.
거기다 폭력의 질이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농담을 섞어 진흙탕 개싸움. 그 질은 조금씩 틀려요. 엄중호와 지영민이 맨처음 싸울때는 엄중호가 좀 더 압도적입니다. 경찰서에서 팰 때는 개패듯. 마지막 그 싸움은 그야말로 수컷들의 싸움입니다. 미진의 죽음도 아이의 울음도 이 싸움을 더 절절하게 만드는 이유일뿐이예요.
결국 개새끼가 용서할수 없는 개새끼를 만나 최저의 인간미를 찾아갑니다. 정말 양식화된 이야기인데 싸움은 정말 현실적이예요. 그래서 더 근본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부분에서 수많은 신체훼손을 하는 다양한 호러나, 스릴러, 기타등등의 영화들은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쾌락을 제공합니다. 그 영화들의 정수는 강력한 무언가가 인간을 어떻게 공포에 몰아넣고 어떻게 죽이는가입니다. 여기까지는 만드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이 상호합의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2000년 중반부터 영화들은 어떤 임계점을 넘어갑니다.
뭐랄까, 필요없는 한발을 더 내디딘것 같아요. 제가 그걸 실감나게 느낀 영화가 하우스 오브 왁스때부터였던것 같아요. 금발 가슴큰 멍청이 아가씨가 잔인하게 죽는 것은 너도 알고 나도 압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직접적으로 해야할까요? 쏘우 시리즈와 큐브1도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쏘우 시리즈야 어떻게 다양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가,가 주제인 영화고 큐브도 이유를 빼곤, 사실 이유도 누군가를 죽이기 위한 이유였죠.
좋은걸까요? 우선 단기간 채식주의자로 전환하는데는 훌륭합니다. 아니면 다이어트용도 좋죠. 이런 영화들을 보고 나면 한동안 저녁 생각이 나지 않으니까요. 좋은 영화일까요?
결국 수많은 만화 소설 영화들을 비교해보면 여지가 있는 쪽이 더 좋습니다. 이 여지는 무엇이든 괜찮아요. 내용도 좋고, 주제도 좋고, 결정적으로 직접 설명해주는 것들도 포함합니다. 그렇게 일일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 잘 설명을 못하겠어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엄중호예요. 그런데 영화는 지영민을 보여줍니다. 설명도 없이 다큐멘터리를 찍듯. 늬들이 보고 싶어했던 것은 이거지? 라고. 한국영화 역사상 가장 무심하고 가장 설명이 없는 쿨한 연쇄살인마. 그걸 위해 사람들은 죽어나가니까요.
결국 자신에게 자문해봐야합니다.
넌 이게 좋지?
이게 설레지?
이걸 보고 싶었지?
네 어둠을 보고 싶었던 거지?
그럼 이만 총총
미친 모자장수가.
덧말 하나 : 지영민을 괴물에 비교하는 평을 읽었습니다. 아아, 멋졌어요. 도대체, 전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덧말 둘 : 한참 감상문을 쓰면서 든 생각인데, 기리노 나쓰오의 "아임 쏘리 마마"의 주인공이 떠오릅니다. 그녀는 강력하고 무심하고 성적인 맛이 거의 없는 연쇄살인마였죠. 지영민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넣기위해 아기처럼 살인을 저리르고 저지릅니다. 완벽한 최하의 계급이면서 죽음을 통해 먹이사슬의 위에 군림하죠. 정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덧말 셋 : 네, 전혀 다른 이야기에, 다른 살인이지만 지영민을 이해하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덧말 넷 : 것보다 엄중호가 지영민을 추격할때, 힘들어서 한번씩 숨쉬면서 다리풀리는 리얼함이..
덧말 다섯 : 뭐랄까, 헐리우드 영화는 추격전이 잘도 뛴다 싶은데, 우리나라는 보는 사람이 이렇게 안타까워서야.
덧말 여섯 : 윤석씨. 사랑해요. 덕분에 아침드라마를 봐야하나,하고 고민입니다. 것도 제목부터 어마어마한 "있을때 잘해"라니.. 맙소사.
덧말 일곱 : 싸울때나 맞을때, 정말 아프겠다,라며 걱정을 했죠.
덧말 여덟 : 미진이 역의 배우말이져죠, 보고 있으면 청승스러워서 짜증나요. 그렇지만 정말 고생고생했겠다 싶어요.
덧말 아홉 : 것보다, 처음에 몰카찍힌 언니, 정말 멋졌어요. 언니 짱인것 같아요. 정말 타입이세요.T^T
덧말 열 : 여자애 이쁘데요. 무슨 앙증스런 애기 고양이 같아서, 점점 중호가 낚이는 것이 보여요.T^T
덧말 열하나 : 징징거리면서 내가 어려서 이렇게 상처입어서 이런다니까, 라는 설명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 장점이 되는군요.
덧말 열둘 : 그런 점이 매력이였던 소설 검은 집의 그녀를, 그렇게 망쳐놓다니. 영화 검은 집은 양심도 없고 눈도 없었어요.
덧말 열셋 : 연쇄살인범을 이해할 수 없는 괴물로 보는 시선은 타자하를 시켜 범죄에 대한 이해도를 낮추고 결국 그런 범죄를 일으키는 것은 특수한 어떤 사례로 보도록 하며, 사회에서 실질적인 대처나 해결을 할 수 없도록 만든다,라는 것을 읽은 적이 있어요. 이게 연쇄살인범 파일이였는지, 강간의 역사였는지 모르겠어요. 분명 둘중 하나인데
덧말 열넷 : 기리노 나쓰오 여사의 책은 그야말로 인간의 심연을 탐구하는 분이라,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습니다. 그 수많은 악의들이란.
덧말 열다섯 : 인간은 왜 그런 행동을 하는가,는 흥미진진합니다. 타인의 심연은 흥미진진하지만 내 안의 심연을 보는 것은 무섭습니다.
덧말 열여섯 : 유영철도 괜찮은 그림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꽤 괜찮은 시를 썻다고도 하고요. 하기사 히틀러도.....=.=;
억압된 예술본능은.....
결국 예술가는 XXX이다??
덧말 열일곱 : 유영철과 지영민은 다릅니다. 전 유영철이 사회 어쩌고저쩌고해도 경멸스러워요. 그인간이 그런말 하면 재수없어요. 그는 결국 자신보다 약자만을 죽여왔잖아요? 최소한 지존파의 말은 그들의 진심이 담겨 있었어요.
덧말 열여덟 : ..........그런데 실례로 봤을때 지영민은 그렇게 대단한 축도 많이 죽인 축도 인상깊은 축도 못들어요. 지금 책상위의 다양한 범인들은.......
그런데 이상하죠. 그 모든 실제하는 연쇄살인범보다 지영민이 더 끔찍하고 무서워요.
덧말 열아홉 : 사실 감상문을 쓸때는 어떤 문구와 구절을 어떤순서로 그리고 어떤 흐름으로 덧말은 어떤말들로 할지 대충 머리속으로 정해놓고 쓰는편이예요. 오늘은 단지, 이 영화를 보고 쓰고싶다라는 마음만으로 썼죠. 참, 한심해요.
근 이년여간 쓰지않은 결과는 언어를 예전보다 더 통제할수 없다라는 것 뿐이예요. 시간도 더 흐르고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영화를 봤다고 해서 성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착찹해요.
덧말 스물 : 지영민이 무서웠던 것으 멀쩡하고 흔하고 거기다가 순진해서까지가 아닐까요? 전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살인범에게 열광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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